발생주의 회계 (Accrual Accounting)
1. 정의
발생주의 회계는 현금의 입출금 시점과 관계없이, 경제적 사건이 실제로 발생한 시점에 수익과 비용을 장부에 기록하는 회계 원칙입니다.
가계부나 용돈기입장이 '현금주의(돈을 주고받을 때 기록)'를 따르는 것과 달리, 현대 기업 회계는 대부분 발생주의를 채택하고 있습니다. 이는 기업의 실질적인 성과를 왜곡 없이 파악하기 위함입니다.
2. 핵심 원칙: 수익·비용 대응의 원칙
발생주의의 핵심은 "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희생된 비용은 그 수익이 인식되는 동일한 기간에 맞춰 기록해야 한다"는 것입니다.
- 수익 인식: 돈을 받았을 때가 아니라, 물건을 인도하거나 서비스를 완료하여 '돈을 받을 권리'가 생겼을 때 기록합니다.
- 비용 인식: 돈을 줬을 때가 아니라, 수익을 내기 위해 자원을 '소모'했을 때 기록합니다.
3. 예시 (현금주의 vs 발생주의)
12월에 물건을 외상으로 팔고, 대금은 다음 해 1월에 받기로 한 경우를 가정해 봅시다.
A. 현금주의 (Cash Basis)
- 12월: 현금이 안 들어왔으므로 매출 0원.
- 1월: 현금이 들어왔으므로 매출 인식.
- 문제점: 12월에 열심히 일해서 성과를 냈는데 장부상으로는 아무것도 안 한 것처럼 보입니다.
B. 발생주의 (Accrual Basis)
- 12월: 물건을 건네주었으므로(사건 발생) 매출 인식. (현금 대신 '매출채권'이라는 자산이 잡힘)
- 1월: 매출은 이미 기록했으므로 변동 없음. (매출채권이 현금으로 바뀜)
- 장점: 12월의 영업 성과가 장부에 정확히 반영됩니다.
4. 왜 중요한가?
- 성과의 적시성: 현금 흐름의 시차 때문에 발생하는 착시 현상을 제거하고, 특정 기간의 경영 성과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.
- 비교 가능성: 월별, 분기별 실적을 비교할 때, 현금 입금 지연 등의 외부 요인을 배제하고 순수한 영업력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.
5. 한계
- 현금과의 괴리: 장부상으로는 막대한 이익(흑자)이 났는데, 실제 통장에는 현금이 한 푼도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- 복잡성: 현금주의보다 기록 절차가 복잡하며, 감가상각이나 대손충당금 등 추정이 개입될 여지가 있습니다.